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3일 오전 7시 50분경에 발생한 2호선 신도림역 탈선사고와 관련해, 모든 복구 작업을 마치고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사고 여파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2호선 12개 역에는 24일 첫차 전까지 사과문 부착을 완료했으며, 해당 조치는 시민들의 불편에 대한 공사의 책임 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사고 직후 2호선 외선 홍대입구역부터 서울대입구역 사이 구간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공사는 오전 11시 15분부터 대체 버스를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반면 내선 방향은 사고 당시에도 전 구간 정상 운행을 유지했다.
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신속히 초기 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복구에 착수했다. 오전 9시 53분경부터 시작된 응급 복구는 약 6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 26분경 완료되었고, 5시 30분부터는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이번 복구에는 총 474명의 인력과 유압펌프를 포함한 75종, 282점의 장비가 동원됐다.
사고 초기에는 '차막이 추돌'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나, 공사 조사 결과 신정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한 끝에 선로 말단의 정지표지를 넘어 탈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사는 현재 인적 과실, 시설 결함, 시스템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사는 열차 운행이 중단된 홍대입구~서울대입구 구간의 12개 역사에 사과문을 게시했으며,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승무원별 맞춤형 1:1 교육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 구간을 선정해 집중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공사는 사고 당일 오전 11시 15분부터 4대의 대체 버스를 긴급 투입했고, 이후 추가로 10대를 확보해 총 14대의 버스를 투입,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주말 나들이 수요가 많은 오전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해 시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