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지하철 역 구내에서 발생한 ‘넘어짐 사고’가 총 59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체 사고 2,387건 중 약 25%를 차지하며, 연평균 약 119건, 월평균으로는 10건가량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75건(46%)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원인으로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이동, 급하게 뛰는 행위,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충돌 등이 지목됐다.
넘어짐 사고는 주로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환승 통로에서 서두르거나,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 도착 정보를 보고 급히 이동하다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고는 자칫 큰 부상이나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사는 이러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 발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약 구간을 선별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고 예방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안내방송을 통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행선안내게시기를 활용해 넘어짐 사고 예방 영상을 상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사는 혼잡한 주요 역사에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49개 역, 582명)과 ‘지하철 안전도우미’(39개 역, 144명)를 배치해 이례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에서 뛰는 행동은 매우 위험하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 공사 역시 더욱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