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사장 연규양)는 시민들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위험과 손잡이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적외선 표출 핸드레일 살균기’를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시청역에 시범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자동 살균기는 소독 효과(99.9%)는 뛰어났지만, 탑승객들이 실제 살균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어려워 손잡이 이용률이 낮았다.
특히 팬데믹 이후 위생 우려로 인해 손잡이를 잡지 않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고객이 넘어지는 등 2차 안전사고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역사 내 고객 사고의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연규양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고객들이 살균 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공사는 이를 연구개발과제로 선정하여 고객이 직관적으로 살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적외선 표출 핸드레일 살균기’를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했다.
시청역에 시범 설치하여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온라인·오프라인 설문조사 및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승객의 73.4%가 실시간 적외선 살균 표출 장치를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잡이 이용률도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잡이를 잡지 않았던 이유로는 ‘위생에 대한 우려’가 52.2%로 가장 많았으며, 이번 장치 도입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안심하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고 이용하게 되어 고객 인식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대전교통공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펀투미와 공동 특허출원 및 기술 협약을 체결, 향후 시범 역사 외에도 전 역사에 확대 적용하고, 전국 단위로 에스컬레이터와 무빙워크가 있는 공공건물, 백화점, 항공여객 터미널 등을 대상으로 수익 창출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 모델로 이어갈 계획이다.
연규양 사장은 “도시철도의 안전과 편리성을 최선으로 하는 공사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중교통의 보건ㆍ안전 서비스 품질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