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7월 14일부터 수도권 내 10개 광역·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함께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협력에는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인천교통공사, 남양주도시공사, 구리도시공사, 공항철도, 네오트랜스(신분당선), 로템에스알에스(신림선), 우이신설경전철, 김포골드라인에스알에스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근 5호선 방화 사고와 신도림역 탈선사고 등 시민의 불안을 야기하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철도 운영기관 사이에 보다 촘촘한 협력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개별 대응에 그쳤던 방식에서 벗어나, 운영기관 간 유기적 연계에 기반한 실질적인 비상 대응 방안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10개 기관은 ▲역사 내 비상상황 발생 시 실시간 정보 공유 ▲환승 통로를 통한 승객 유입 차단 ▲인근 운영기관으로부터 인력과 안전 장비 지원 요청 시 적극 협조 등을 주요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환승역을 중심으로 한 긴밀한 공조는 비상 상황 초기 대응의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각 운영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환승역 간 안전협의체를 반드시 구성하고, 정기적으로 합동 비상훈련과 안전 정보 교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협력은 단발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상시 대응 체계로 정착될 전망이다.
또한 인접한 역 사이에서도 추가 협의를 통해, 이번 협력안의 원칙을 기준으로 대응 절차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마해근 영업본부장은 “최근 이어진 사고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10개 운영기관이 공동 대응을 결의한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더욱 촘촘한 지하철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들의 일상 이동이 보다 안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