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이하 ‘안전단’)이라는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은 어르신들이 시민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돕기 위해 활약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승강기 이용 안전을 강화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582명의 안전단을 선발했다. 이들은 서울 지하철 주요 49개 역사에 배치되어 승객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단 사업은 2022년 4월, 공사와 개발원이 협력해 시민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2023년 3월,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운영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이 사업은 2022년 시범사업 당시 65명으로 출발했으며, 매년 규모를 확장해왔다. 2023년에는 22개 역사에 282명이 활동했으며, 올해는 49개 역사에서 582명이 근무하게 되어 3년 만에 참여 인원이 9배 증가했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중 ‘노인역량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2022년 시범사업 이래 참여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2024년 현재 491명에서 582명으로 확대되며 점차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안전단의 주요 업무는 승강기의 일상 점검과 승객의 올바른 승강기 이용을 안내하는 현장 안전계도 활동이다.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을 맡으며, 역사 내 안내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은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기기 오작동이나 넘어짐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지난 2023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한 안전단 참여자가 환승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한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안전단은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며 크고 작은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본격적인 근무 시작에 앞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참여자 통합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승강기 기본 작동 원리, 응급조치 요령, 심폐소생술 등의 직무 교육과 고객 응대 등 서비스 교육이 포함되었다.
교육을 이수한 582명의 안전단은 11월까지 서울 지하철 49개 역사에서 활동하며, 시민들의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돕는다. 이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주 5일, 하루 3시간씩 근무할 예정이다. 공사와 개발원은 안전단이 원활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각 역사 소재지의 시니어클럽, 복지관 등과 협력해 교육, 간담회, 안전용품 지원, 휴게공간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외에도 ‘지하철 안전도우미’,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을 비롯한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만 5천 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이에 맞춰 공사 역시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공 일자리를 발굴·제공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2022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매년 안전단 규모를 확대하며, 은퇴 후에도 일하고자 하는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왔다”라며,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승강기 안전을 강화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근희 개발원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은 “공사와 협력하여 운영하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사업이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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