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 사업에 맞춰 지하철 알림 정보, 열차 시간표, 환승 정보 등 약 10종이 넘는 서울지하철 실시간 이용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알렸다.
공개된 데이터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서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받아 다양한 서비스로 개발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앞서 공사는 실효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포털 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들을 모아 ‘수요자 협의체’를 꾸렸고, 작년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개방 범위에는 △지하철 알림 정보 △승강기 등 편의시설 위치 및 실시간 작동 현황 △장애인 화장실 및 교통약자 이용 정보 △최단 이동 경로 안내 △열차시간표 △실시간 운임 정보 등 생활과 직접 맞닿은 데이터가 포함된다. 모든 데이터는 매일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지하철 알림 정보처럼 즉시성이 요구되는 항목은 1분 간격으로 갱신된다.
이를 활용하면 시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예컨대 ‘지하철 알림 정보’를 기반으로 역사 내 사고나 화재 등 특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 안전한 이동과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교통약자 정보와 편의시설 위치 데이터는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경로 안내 서비스와 연계될 수 있다. 더불어 역사 내 공사 현황 데이터를 활용하면 출입구 통제나 승강기 고장 등 불편 요소를 사전에 안내해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공사는 이번 실시간 데이터 개방으로 경로 안내나 사고 알림 등 서울지하철 이용 정보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져, 시민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동시에 민간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66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인 만큼, 신뢰도 높은 데이터 개방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민간의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