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9일, 1호선 시청역에서 노동조합과 함께 ‘폭염‧온열질환 대비 지원 물품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에서도 불법 집회 대응에 힘쓰는 경찰, 지하철보안관, 역무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사 측에서는 마해근 영업본부장이 대표로, 노동조합 측에서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송민석 역무본부장이 대표로 참석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문성호 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2선거구)도 함께해 집회 대응 인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시의원은 지난 5월에도 불법 집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위 단체에 여러 차례 해산을 권고했으며, 이후 철도안전법과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의 조속한 추진을 시의회 차원에서 건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날 나눔 행사에서 공사 노사와 문 시의원은 매주 불법 시위가 발생하는 1호선 시청역에서 근무 중인 지하철보안관과 역무원, 경찰 등 총 140여 명에게 아이스크림 등 더위 대비 지원 물품을 전달하고,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역은 매주 화요일 특정 장애인단체가 서울시를 상대로 불법 시위를 벌이는 주요 지점이며, 이외에도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매일 사전 허가 없이 선전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지하철보안관과 경찰 등 현장 인력들은 부상 방지를 위해 방검복과 안전방패 등 다양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어, 극심한 폭염 속에 많은 체력 소모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공사는 경찰과 협력하여 지하철 역사 내 불법 집회가 발생할 때마다 퇴거 요청과 이례상황 대응 등을 통해 질서 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보안관은 철도안전법 위반 여부에 대한 확인과 조사 권한은 있으나, 사법권이 없어 직접적인 단속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문성호 시의원과 함께 보안관에게 제한적인 사법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 건의하고, 22대 국회 임기 중에도 관련 입법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설득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시민의 안전과 지하철 질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하철보안관과 경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노사 공동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불법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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