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30년간 비어 있던 5호선 영등포시장역 지하 공간을 시민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대상은 지하 4층(1,574㎡)과 5층(432㎡)을 포함한 총 2,262㎡의 공간으로, 역사 내 대합실에 위치한 2개 상가도 포함된다. 공모 접수 기간은 3월 11일부터 4월 21일까지 총 42일간 진행된다.
참가자는 관련 법규와 현장 여건을 고려해 사업 테마, 규모, 수익성 등을 자유롭게 구성해 제안할 수 있으며, 서울교통공사는 사업성 및 수익 기여도 등을 검토해 우수 제안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제안자로 선정된 경우, 이후 본 사업 공모 시 가점이 부여된다.
이번 공모가 진행되는 영등포시장역 지하공간은 원래 10호선 건설 계획과 연계해 5호선 대합실과 연결할 목적으로 조성되었으나, 노선 계획이 무산되면서 장기간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특히, 콘크리트 벽면이 그대로 노출된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영화 촬영지나 행사 공간으로 종종 활용되었으며, 지난해 블리자드가 ‘디아블로4’ 런칭 행사에서 해당 공간을 게임문화체험존으로 운영해 성공을 거두며 문화 공간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교통공사 누리집(www.seoulmetro.co.kr)의 ‘알림마당 > 입찰/계약정보 > 입찰공고 및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3월 19일(수)에는 영등포시장역 현장에서 설명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전략사업본부장은 “오랜 기간 방치된 역사 내 공간을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환원하고자 한다”며 “서울 서부권의 부족한 문화공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