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주민들에게 인기 있는 산책로인 월드컵천의 환경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 13일 준공식을 열었다.
월드컵천은 북한산 산기슭에서 시작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건식 개천으로, 이번 정비 구간은 중동교(상암동 1161-1)에서 성산천 합류부까지의 약 1.56km에 이른다. 도심과 가까워 인근 주민들에게 산책로로 사랑받아온 이곳은 악취와 함께 국지성 호우로 인한 토사 유실 및 하천 범람 가능성이 지적되어왔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1년간 총 사업비 47억 원을 투입해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하천변에는 자연석을 쌓아 토사 유실을 방지했으며, 하천 내 지장물을 제거해 유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미끄럼 방지 기능을 더해 새롭게 포장됐고,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380개의 LED 바닥 조명을 설치해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김경식 씨는 “5년 넘게 매일 산책하던 곳이 말끔히 정비되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잘 관리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마포구는 하천 양쪽에 무성했던 잡풀을 정리하고 맥문동과 청보리를 심었으며, 산책로 중간에 휴식 공간을 마련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박강수 구청장은 “새롭게 정비된 월드컵천은 자연과 주민이 함께하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청보리가 피어난 월드컵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