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트렌드 보고서’
에 따르면, 1970년대생 X세대의 약 60%가 여전히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족 부양의 삼중고로 인해 노후 준비를 미뤄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만 20~69세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X세대의 금융 생활과 특징을 심층적으로 조명했다. X세대의 월평균 소득은 624만 원으로 밀레니엄(M)세대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00만 원 이상 많았지만, 월평균 소비액도 28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90%가 소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으며, 71%는 추가 소득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X세대의 43%는 부모와 자녀를 동시에 부양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M세대(23%)와 베이비부머 세대(22%)의 두 배 가까운 비율이다. 반대로 부모와 자녀 모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X세대가 15%로, 다른 세대보다 현저히 낮았다. 이러한 가족 부양의 부담이 X세대의 노후 준비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자산 증여에 대해서도 X세대의 인식은 독특했다. 이들은 자녀가 미성년일 때부터 자산 증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19%로, 베이비부머 세대(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자녀 명의 금융상품 저축률도 X세대는 47%로, 베이비부머 세대(20%)보다 2.4배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직장 내에서 X세대는 새로운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의 61%와 M세대(58%)는 X세대를 ‘직장 내 빌런(악당)’으로 꼽았다. 심지어 X세대 자신들 역시 55%가 주변에서 자신을 ‘꼰대’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세대 간 차이를 체감한다고 답한 비율도 87%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X세대의 절반은 ‘젊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해 변화와 적응을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X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가 공감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